애플의 ‘페이스타임’ 그룹 통화. 애플 누리집 갈무리
올 하반기부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도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진행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1’에서 올해 가을께 나오는 iOS15(운영체제)에 새롭게 추가될 기능을 공개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지난 2010년 출시된 아이폰4 모델에서 처음 선보인 페이스타임 기능은 그동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에서만 구동이 가능했다.
기존에 자체 생태계 구축을 지향해온 애플이 폐쇄성을 벗어나 안드로이드 등에 대해 첫 ‘개방’을 선택한 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화상회의 이용자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를 통해 페이스타임 통화에 참여하려면, 애플 제품에서 생성한 링크를 문자메시지나 메일 앱 등을 통해 받아 접속해야 한다.
또한 애플은 페이스타임을 통해 친구, 가족과 대화하는 동안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같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셰어플레이’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애플은 이 기능의 활성화를 위해 애플뮤직이나 애플티브이(TV) 뿐만 아니라 앞으로 디즈니플러스, 이에스피엔(ESPN)플러스, 에이치비오(HBO)맥스, 훌루(Hulu)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iOS15의 일반 베타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beta.apple.com에서 제공되며,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은 오는 가을 아이폰6s 이상 모델을 대상으로 무료 업데이트 된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