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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고신용자와 격차 줄어든다

등록 2021-07-13 16:10수정 2021-07-14 02:49

정부 고신용자 대출 증가 억제하고 중금리 대출 활성화 정책 영향
7일 서울 중구 OK저축은행 본점 영업소 창구에 햇살론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OK저축은행 본점 영업소 창구에 햇살론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고신용자의 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중·저신용자가 주요 고객인 중금리 대출은 확대하는 정책을 펴면서, 고신용자와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나 한도 등 혜택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1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신용점수 820점 이하(케이시비 기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신용 대출상품의 최저금리는 이날 기준 3.138%(금융채 3개월물 기준)다. 고신용자가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2.645%로, 두 금리 차이는 0.493%포인트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 2월 고신용자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0.34%포인트 인상했다. 반대로 지난 5월엔 중신용자 대출금리를 1.2%포인트 내렸고, 6월에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반영해 다시 1.5%포인트 인하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는 다른 시중은행의 고신용자 대출금리와 엇비슷하다. 신용등급 1등급 기준으로 케이비(KB)국민은행의 케이비스타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이날 현재 2.86%(금융채 6개월물 기준)와 3.13%(금융채 12개월물 기준)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직장인대출은 최저금리가 3.74%(금융채 6개월물)다. 신용도에 따른 대출금리 차이가 줄어들게 된 배경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과 인터넷은행들의 신용평가 강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들어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확대하라고 요구했고, 인터넷은행들은 각종 비금융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해 금융이력이 적은 학생·주부나, 2금융권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전체 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려면 고신용자 대출은 줄일 수밖에 없어 이들의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만 따로 금리를 내리지는 않지만 신용평가 고도화를 바탕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승인률과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고신용자가 주요 고객인 시중은행들은 우대금리 축소, 일부 신용대출상품 폐지 등으로 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이달부터 은행권에서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시행되고 금융위원회도 시중은행에 불요불급한 가계대출은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고신용자들의 은행 대출이 점점 어려워지자 개인별 디에스아르 규제를 받지 않는 카드론이 고신용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최저금리를 내리는 모습도 나타난다.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이 이달 들어 카드론 최저 이자율을 6.3%에서 3.8%로 내려, 국민카드에 이어 ‘최저 3%대 금리’ 대열에 합류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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