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26일 오후 서울 화곡동 한 물놀이용품 판매점이 코로나19 관련 수영장 영업 제한 등으로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소비 회복세로 대부분 업종의 카드사용액이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신용·체크) 승인금액은 244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지난 1분기(8.7%)보다 증가율이 더 커졌다. 연구소는 “지난해 2분기에 카드승인금액이 저조했고, 올해는 백신 접종 확대 및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등으로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99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늘었고,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45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9% 증가했다.
소비생활과 밀접한 8개 업종을 보면 도·소매업이 지난해보다 12.5% 늘었다.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백화점·대형마트도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수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29.9%, 18.5%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여행사 매출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숙박·음식점업은 여행·이동 및 회식 자제 여파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했다.
연구소는 다만 “음식 배달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를 통한 결제가 많은데, 피지사 결제는 도·소매업으로 분류된다”며 “음식점업 실적이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