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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저축은행 이어 보험사·카드사도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등록 2021-08-25 15:26수정 2021-08-25 15:30

보험사, 연말까지 총량 관리 위해 대출심사 깐깐
새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카드사 규제 대책 추진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한시적 신규 취급 중단 첫날인 24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한시적 신규 취급 중단 첫날인 24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 등 제2금융권 전반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보험업계의 설명을 들어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전날 각각 회원사와 회의를 열고 신용대출을 해줄 때 연봉 수준으로 한도를 축소하고, 대출 심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이 은행·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한도 축소 이후 풍선효과를 우려해 보험사에도 대출 관리 강화를 요구한 데 따른 조처다. 다만 업계에서는 보험사 신용대출은 일부 회사만 취급하고 있는데다 현재도 연봉 수준으로 제한을 두고 있는 업체도 있어, 갑작스러운 한도 축소에 따른 충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업계는 지난 5월부터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따라 총량 관리를 해오고 있다. 생명보험회사들의 상반기 대출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해, 연간 관리 목표치(4.1%)를 밑돈다. 다만 자산규모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 6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4.4% 증가했다. 삼성생명 쪽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량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상호금융인 농협이 27일부터 조합원이 아닌 고객에게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을 받지 않기로 해, 보험사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연말까지 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하거나 금리인상, 일부 한도 축소 등 방식으로 총량 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대출 받기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7월부터 카드론을 받을 때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할 방침인데, 금융위원회는 이를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론에 디에스아르를 적용하려면 각 카드사가 고객의 타 금융사 대출 정보를 조회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시스템 개선이 늦어지면 금융위가 일정을 앞당기고 싶어도 불가능해진다. 이때문에 금융위는 현재 카드회사별로 따지는 디에스아르 기준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이나 대출 총량 규제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임명 이후 금융당국의 본격적인 대출 규제 방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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