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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증액 안된다니…“시스템 미비 때문”

등록 2021-08-26 11:02수정 2021-08-26 11:29

케이뱅크도 증액 안되는 상황에서 비대면 전세대출 출시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계약 만기 시 보증금이 오를 경우 추가로 증액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비대면으로 전세대출을 증액하는 시스템은 대량의 정보와 경우의 수가 존재해 무척 복잡하기 때문에 개발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앞으로 전산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증액 없이 단순한 대출 연장은 가능하다고 했다.

다른 은행들도 비대면으로 전세대출을 증액하는 건 시스템상 불가능하다. 대신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전·월세 대출 증액을 해오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이기 때문에 계약 만기 시 추가 증액 대출이 아예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고객들은 보증금 상승분을 구하지 못할 경우 다른 은행을 찾아 새로 계약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2018년 1월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조1452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상품을 판매할 때부터 대출금 증액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전세금대출을 받으면 자격요건이 되는 한 당연히 증액 대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다. 카카오뱅크가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하지 않은 채 서둘러 대출부터 판매해 소비자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이날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새로 출시했다. 케이뱅크 역시 현재 대출금 증액은 시스템상 불가능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통 전세계약이 2년이므로 만기 도래 시에는 증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처는 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자료에서 “비대면대출만 취급하는 인터넷은행에서는 전산미비 등 영향으로 대출 연장 시 증액되는 액수만큼 대출 취급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다른 은행에서 증액 액수를 포함한 전체 대출을 새롭게 받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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