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8일부터 고신용자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7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추되, 최대 한도를 5천만원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봉이 5천만원보다 낮으면 연봉 수준만큼 대출받을 수 있고, 연봉이 5천만원을 넘더라도 최대 대출금액은 5천만원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기존 한도 5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2천만원 줄어든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고신용 대출 상품의 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상품인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상품의 한도는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중신용대출 한도는 1억원, 좀 더 낮은 신용점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신용플러스대출 한도는 5천만원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시중은행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한 이후 은행들의 신용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범위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천만원으로 낮췄다.
케이비(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은 아직 연소득 수준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모두 5천만원으로 줄여놨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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