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굴뚝주’ 현대중공업의 공모주 일반 청약에 56조원이 넘는 시중자금이 몰렸다.
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공모 청약을 받은 증권사 8곳에 들어온 증거금은 모두 56조5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케이(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기록한 역대 최대 증거금인 81조원에는 못미치지만 지난 7월 카카오뱅크 청약에 들어온 58조원에 버금간다. 통합 경쟁률은 405.5대 1이다. 이번 청약에는 일반 투자자 171만391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50만명이 넘게 몰렸다.
최소수량(10주) 청약자는 균등배정에 따라 1~2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증권은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더 많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6만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배정받은 주식을 일정기간(15일~6개월)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확약비율이 53.1%에 달해, 상장 초기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10% 정도로 추산된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