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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정부 지분 9.3% 민간에 매각

등록 2021-11-22 14:15수정 2021-11-22 17:18

우리사주조합·국민연금이 1·2대 주주
유진PE 4% 획득, KTB자산운용, 두나무 등도 참여
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지주가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9.3%를 민간에 매각해 최대주주 지위에서 내려왔고 민간주주 중심의 의사결정구조가 강화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로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케이티비(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자위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 가운데 이번에 9.3%를 매각했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가 4% 지분을 낙찰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져갔고, 케이티비자산운용이 2.3%를 받았으며,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과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1%씩 낙찰받았다.

공자위는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이 모두 주당 1만3천원을 초과했다”며 “지난 9월9일 매각 공고 당시 주가(1만800원)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을 회수한다.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천억원 가운데 12조3천억원을 회수(회수율 96.6%)하게 된다. 향후 예보가 가진 잔여지분 5.8%를 주당 1만193원 이상으로만 팔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다.

공자위는 “사실상 우리금융지주는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정부 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짐으로써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은 추가이익을 획득해 회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 자리에는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9.80%)이 오른다. 이어 국민연금(9.42%)이 2대주주가 된다. 사모펀드인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5.57%), 유진프라이빗에쿼티(4.00%), 푸본생명(3.97%), 한국투자증권(3.77%), 키움증권(3.73%), 한화생명(3.16%)이 사외이사 추천권 1개씩 보유한 과점주주가 된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구성도 바뀐다. 현재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이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 추천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고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 1명은 제외돼,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6명 체제로 운영된다. 예보는 12월9일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양도를 마무리해 매각 절차를 종료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 정부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에 12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합병을 거쳐 2001년 출범했다. 이후 여러 차례 민영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해 2013년 지주사를 해체한 뒤 2019년1월 다시 지주사로 전환했다. 정부는 그해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을 발표했고,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게 된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도 민간주주 추천으로만 구성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자위는 “앞으로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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