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배달 라이더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코로나19 기간에 비대면 업종 활황으로 정보통신 및 운수·창고,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매출액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법인기업 2만6880개(제조업 1만1350개·비제조업 1만5530개)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21년에 운수·창고업 13.2%(이하 전년 대비 동일), 전자·영상·통신장비업 13.9%, 정보통신업 11.2%로 나타났다. 전산업의 2021년 매출액영업이익률(6.8%)보다 두배가량 높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지표를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은 6.1%에서 2021년 13.9%로, 운수·창고업은 3.9%에서 13.2%로, 정보통신업은 9.6%에서 11.2%로 높아졌다.
비대면 업종 활황 양상은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에서도 확인된다. 전자·영상·통신장비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8.4%에서 2020년 7.5%, 2021년 20.8%로 대폭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은 매출액증가율이 2021년에 35.5%에 달했고, 정보통신업은 15.3%였다. 2021년 전산업의 매출액증가율(17.7%)을 웃돌거나 육박한다.
정보통신업종과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은 2020년에도 전산업 매출액증가율이 마이너스(-3.2%)를 기록한 중에도 각각 2.5%, 7.5% 나홀로 플러스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전산업 7.7%)도 2021년에 전자·영상·통신장비 16.2%, 운수·창고업 11.0%, 정보통신업 15.4%를 기록해, 전산업에 견줘 두배 안팎 높았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