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직원과 주택자금 상의를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전달보다 0.52%포인트 올랐다.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 오름 폭이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오를 예정이다.
은행연합회가 16일 발표한 ‘2022년 7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다. 전달인 6월(2.38%)에 비해 0.52%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 0.40%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경신한 지 한달 만에 또 다시 역대 최대 폭으로 오른 것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달인 6월(1.83%)보다 0.22%포인트 오른 2.05%,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0.20%포인트 오른 1.62%로 공시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등락을 반영한다. 지난달 코픽스가 가파르게 오른 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며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 등 수신 금리를 따라 올린 영향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 금리도 다음 날인 17일부터 오른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변동상품 금리가 17일부터 4.44∼5.84%로 오른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부터 5.31∼6.11%로, 농협은행은 4.53∼5.53%로 조정된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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