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1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참가자들이 태양광 관련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금융권이 취급한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대출과 펀드 규모가 22조7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으로 나타난 여신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금융권 태양광 대출·펀드 현황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이 지난달 정책자금 운용실태 표본조사 결과를 공개한 후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권이 취급한 태양광 관련 대출에 부실이 우려가 커지자, 금감원이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금융권(시중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사 등)에서 취급한 태양광 관련 대출은 총 16조3천억원이고, 펀드 설정액은 6조4천억원 수준이다. 이 중 올해 8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11조2천억원, 사모펀드는 6조4천억원으로 총 17조6천억원 수준이다.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일반자금대출이 14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자금대출이 1조5천억원, 기타 대출이 1천억원이었다. 대출 취급 기관 중에는 은행이 4조2천억원, 상호금융업권이 5조7천억원 등으로 그 비중이 컸다.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금융권의 태양광 대출 평균 연체율은 0.12%였다. 저축은행(0.39%), 여신전문금융사(0.24%), 상호금융(0.16%), 은행(0.09%) 등 순이었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월말 기준 평균 0.24% 수준으로 특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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