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24일 채권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올린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68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22%로 15.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14.6bp 및 15.6bp 하락해 연 3.718%와 연 3.805%에 마감했다. 회사채 무보증 3년(AA-등급)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13.4bp 내린 연 5.402%에 마쳤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오늘 채권시장에서 읽힌다.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을 약 2개월 정도 선행하는데, 현재 시장은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상이 끝날 걸로 내다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이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인식이 채권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8bp 올라 연 5.48%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3.6원 급락한 1328.2원에 마감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각)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2(0.96%) 오른 2441.33으로,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2.63(1.74%) 오른 738.22로 거래를 마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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