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설 세뱃돈 어디 넣을까?…설에 가입하면 좋을 적금

카뱅 ‘26주적금’·신한 ‘쏠메이트 적금’ 이 연 7%로 최고
하나 ‘작심 적금’ 이벤트, 우대 금리 쿠폰 선착순 지급
웹툰·이스포츠 연계 적금 상품부터
설 연휴 맞이 은행들 세뱃돈 증정 이벤트까지

사진은 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 시대 아이 세뱃돈은 어떤 은행에 넣어두는 게 좋을까? 은행마다 설 연휴를 맞아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세뱃돈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참고할 만하다.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은 약 6개월 간 납입 금액을 매주 늘려가며 26번 연속 자동이체에 모두 성공할 경우 만기에 연 7% 금리를 적용받는다. 최초 가입 금액은 천원부터 1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첫주 납입금액을 천원으로 설정해 가입하면 만기에 원금 35만천원에 더해 이자로 약 2만5천원을 받는다. 만원을 시작 금액으로 정하면 만기에는 이자를 포함해 약 380만원을 손에 쥔다. 납입금액·날짜·횟수 제한이 없는 카카오뱅크 ‘자유적금’도 20일부터 금리가 0.30%포인트 인상돼 최고 연 4.7% 금리가 제공된다.

납입금액 한도가 더 높은 시중은행 중 가장 금리 조건이 좋은 곳은 하나은행이다. 이 은행은 올 들어 ‘내맘적금’ ’주거래하나월복리적금’ ‘급여하나월복리적금’ 등 3개 대표 적금 상품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쿠폰을 지급하는 ‘작심하고 적금시작’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위 상품들에 대해 각각 연 1.45%, 0.35%, 0.35%씩 우대 금리를 얹어주는 쿠폰으로, 기본금리에 쿠폰 가산금리를 적용받은 뒤 조건이 맞으면 우대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쿠폰은 만기를 1년으로 설정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내맘적금에 가입한다고 하면, 쿠폰을 쓰고 만기 1년짜리 정액 적립식을 선택할 경우 우대금리까지 적용해 최고 연 4.9%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만약 하나은행에 월급 통장이 있고, 우대금리 조건에 모두 부합하면 1년 만기에 연 최고 6%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애초 이번 달부터 선착순 9만명에게 쿠폰을 지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조기 마감되면서 5만명 한정 2차 판매에 나섰다. 이달 말인 마감일 전에 쿠폰이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우리은행의 ‘우리 200일 적금’은 200일 동안 매일 1천∼3만원을 꼬박꼬박 납입하면 최고 연 4.7% 금리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하다. 매일 납입에 성공할 때마다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 스티커가 앱에서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신한쏠메이트 적금’에 가입하고 지인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면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연 5.5%를 더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설 기념 이벤트로 이달 말까지 제공되는 특별 금리다. 월 최소 천원부터 3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만기는 1년이다.

이 은행이 메인 스폰서로 후원 중인 이스포츠 롤(LoL) 프로 팀 디알엑스(DRX)의 리그 성적에 따라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디알엑스 적금’도 19일 출시됐다. 1년간 최대 3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이 팀이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시즌에서 1위를 기록하고, 롤 월드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하면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 연 6.5%가 붙어 최고 연 9% 금리가 제공된다.

토스뱅크의 ‘키워봐요’ 적금은 26주간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연 4.5% 금리를 제공한다. 한번에 천원부터 납입 가능하고 매달 100만원까지 넣을 수 있다. 한 번이라도 납입에 실패하면 연 2%만 적용된다. 저금에 성공할 때마다 앱 상에서 망아지·거북이·문어 등 가입 시 선택한 캐릭터가 자라도록 설계되어 있어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며 저축 습관을 기르기 좋다.

은행들은 설 연휴를 맞아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세뱃돈 증정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앱에 접속한 고객을 추첨해 1100명에게 순금 10돈 토끼 골드바(1명), 애플워치 8세대(3명), 에어팟프로 2세대(5명), 신세계상품권 5만원권(10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쇼(1천명) 등을 준다.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행운권 받기를 누르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고, 앱에 매일 들어갈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지인에게 이벤트 링크를 공유하면 3천원을, 이 링크를 받은 지인이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1만원을 지급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4일까지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세뱃돈 보내기’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간편 이체를 실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최대 10만원을 준다.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 오는 29일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새해 인사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 1만원 쿠폰을 지급한다.

케이비(KB)국민은행은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청약 계좌나 예·적금 등에 가입할 때 현금처럼 적립할 수 있는 1만원 상당의 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이 쿠폰을 받아간 이들 중 1명을 추첨해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 캐릭터가 새겨진 골드바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지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