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현대백화점 등 7개 그룹이 주채무계열로 새로 편입됐다. 이들 그룹은 올해부터 채권은행의 재무구조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빚이 많은 대기업그룹을 주채권은행이 관리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은행권 신용공여와 총차입금(시장성 차입금 포함) 잔액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다. 이번에는 지난해 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원, 총차입금이 2조717억원 이상인 경우가 해당됐다.
올해 편입된 그룹은 총 7곳이다. 카카오와 현대백화점, 태영, 엘엑스(LX), 이랜드, 디엔(DN), 한온시스템이 새로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카카오와 현대백화점처럼 인수합병(M&A) 등 투자 확대를 위해 빚을 더 많이 낸 사례가 많았다. 엘엑스는 엘지(LG) 계열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새로 편입된 경우다. 반대로 동국제강은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면서 올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38개 그룹은 모두 주채권은행에서 재무구조를 평가받는다. 은행은 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 관리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평가할 때 수출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 흐름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위험 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적 리스크도 고려하게끔 유도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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