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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금융위원장, 새마을금고 뱅크런에 “유튜브 말고 정부 믿어달라”

등록 2023-07-07 09:52수정 2023-07-07 19:10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마을금고 계좌에 직접 6천만원을 넣고 고객들에게 예금 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막기 위해 며칠째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새마을금고 본점을 찾아 예금상품에 가입하고 6천만원을 입금했다.

이는 정부의 앞선 진화 작업에도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대출 부실과 연체율 오름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자 일부 금고에서는 예금 인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4일에는 새마을금고 감독당국인 행정안전부가, 6일에는 행안부와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도 전날 교남동새마을금고 경희궁지점에서 정기예금통장을 개설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다 활용해서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재산상의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불안한 마음으로 예금을 조기 인출함으로써 재산상의 불이익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예금 분포 특성을 고려하면 예금자들이 불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알기로는 (예금의) 94%인가 95%가 5천만원 이내”라며 “예금을 인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새마을금고 예금 금액의 94∼95%가 예금 보호 한도 5천만원 이하의 계좌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통상 ‘뱅크런’은 예금 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거액 예금을 넣어둔 소비자 중심으로 일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5천만원 초과 예금도 새마을금고는 전통적으로 우량 금고와의 합병을 통해서 다 보호해왔다”고도 했다.

새마을금고의 예금자보호제도에 대한 세간의 소문은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 유튜브에서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험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더라)”며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은행권과 동일하게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이 보장된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 말을 믿지 말고 정부의 말을 믿어달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 심리가 계속돼 예금 인출이 확산되면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예금을 다 이렇게 인출하면 우리나라의 최고 은행이라고 해도 견딜 수 있겠느냐”며 “당연히 (견디지 못하게) 되는 수순”이라고도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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