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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들썩이는 집값…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1조5천억 불었다

등록 2023-09-01 17:47수정 2023-09-02 00:5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연합뉴스

국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달 한 달간 1조5천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아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반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통화 긴축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효과 약화를 둘러싼 우려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1일 각 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달 말 국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5912억원 늘어난 680조8120억원이었다. 지난 6월(6332억원)과 7월(9755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번에도 주담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14조9997억원로 한 달 전보다 2조1122억원 불어났다. 6월(1조7245억원)과 7월(1조4868억원)에 견줘서 더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은행들이 취급한 뒤 아직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넘기지 않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상품이 일부 포함된 숫자다.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담대를 빠르게 키우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주담대 증가폭은 5대 은행 집계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

이로써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금융권 전체의 가계대출은 올해 4월 2천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그 뒤로 증가폭이 5월(2조8천억원)과 6월(3조5천억원)에 이어 7월(5조4천억원)까지 꾸준히 확대돼왔다. 한국은행의 누적된 기준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굳어진 모습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되살아난 부동산 시장이 가계대출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과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올해 상반기 대출금리 하락세 등을 집값 반등과 가계대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금융당국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일단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는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출할 때 만기를 50년이 아닌 40년으로 계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하면 차주들의 대출 한도가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난다. 주담대를 공격적으로 확대해온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고삐도 죄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부터 주담대 취급 대상을 무주택 세대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조처로 알려져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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