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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벤처투자 ‘큰손’ 성장사다리펀드…이제는 딥테크·기후변화 주력

등록 2023-09-25 10:41수정 2023-09-25 11:01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벤처투자시장의 양대 마중물 중 하나인 성장사다리펀드가 출범 10년을 맞아 탈바꿈을 한다. 매년 1조원가량이 딥테크와 기후변화 기업 등에 흘러들어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제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성장사다리펀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2013년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관이 공동 출자해 만든 1조8500억원 규모의 모펀드다. 모펀드의 출자와 민간자금으로 하위펀드를 만들고, 이들 하위펀드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 10년간 하위펀드 271개가 조성돼 4190개 기업에 15조2천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은 매년 모펀드가 회수하는 투자금 2천억원가량을 재투자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1896억원, 2025년에는 2614억원을 회수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제까지 하위펀드에서 모펀드의 출자 비중이 10∼20%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매년 1조원 안팎의 벤처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 대상은 딥테크와 기후변화 같은 특정 영역으로 좁힌다. 이제까지는 주로 업력 3∼10년의 일반 기업에 투자해온 탓에 민간 벤처자금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주가 아닌 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의 비중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는 최근 기업공개(IPO)의 둔화로 민간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더욱 어려워진 데다, 향후 수년간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변화다.

투자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일단 펀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펀드 운용사를 공모 방식으로 선정하고 매년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운용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10년간 별도의 심사 없이 한국성장금융이 운용을 도맡아 온 것과는 달라진 지점이다. 아울러 5년마다 모펀드 운용 실적과 시장 여건을 고려해 펀드 지속 여부와 운용 방향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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