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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중동 긴장 고조·미 국채금리 급등에 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

등록 2023-10-19 16:53수정 2023-10-20 02:42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미국의 국채금리가 5% 턱밑까지 오르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증시가 파랗게 질렸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0%(46.80) 하락한 2415.8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2%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3.07%(24.85) 급락한 784.04로 마감하면서 이달 1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800선을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0.99%), 기아(0.24%)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떨어졌고, 테슬라의 3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낮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오면서 에코프로비엠(-4.01%)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91% 하락했고,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떨어진 3005.39로 연저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 불안감 고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등 미국의 중재 시도에도 긴장이 계속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 중동 정세 불안과 함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탄탄한 경제지표에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도 짙어졌다. 이에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4.91%로 치솟았다. 미국 증시는 나스닥,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존스 등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이런 대외 요인의 영향력 속에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시장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인식된 것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5%포인트 오른 연 4.362%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 오름세는 고금리 장기화 전망 속에 재정적자에 따른 미 국채 발행 물량 증가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며 “높은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국고채 금리의 유의미한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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