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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반도체 찬바람에…1~9월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38% 급감

등록 2023-11-16 16:07수정 2023-11-17 02:34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3분기(7∼9월) 중에 국내 상장회사의 이익폭이 전 분기에 견줘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초부터 9월까지 누적으로는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부진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 영향으로 14년간 지켜온 ‘영업이익 1위’ 자리에서 밀려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낸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 결산실적(연결기준)’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613개 상장사(금융업 제외)의 매출액은 704조2311억원으로 2분기보다는 1.30%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47.71%, 73.51%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분기 4.03%에서 3분기 5.88%로 높아졌고,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2.69%에서 4.60%로 개선됐다.

하지만 1~9월 누계로 보면 전년 대비 이익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올해 1∼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9% 늘어나며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9월 152조6891억원에서 올해 94조6982억원으로 37.98% 감소했고, 순이익은 118조9684억원에서 70조1218억원으로 41.06%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 중심의 수출 부진과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은행·증권 등 금융업 41개 상장사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 1.92% 증가했다. 업종 가운데서는 증권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 쪽은 3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 1112곳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 2분기보다 0.2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0.37% 감소했다. 1~9월로 보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49% 늘긴 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60%, 43.76%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기업의 이익은 재작년에 정점을 찍고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경기 회복의 강도는 미약하겠지만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업분석전문 한국시엑스오(CXO)연구소가 국내 상장사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3조7422억원으로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11조6524억원)보다 8조원가량 적다. 2위인 기아의 영업이익(9조1421억원)에도 크게 밑돈다. 현재로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나란히 영업이익 1·2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년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중 4분기 비중은 평균 24%, 평균 영업이익액은 4조6천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4분기에 실적을 만회하더라도 연간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킬 확률이 희박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영업이익 2조8562억원을 기록하며 상장기업 1위에 등극한 이후 2007년까지 1위를 사수했다. 2008년에 포스코홀딩스(옛 포스코)에 잠깐 1위를 내줬다가 2009년에 다시 1위에 올라 지난해까지 14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4조원으로, ‘당기순이익 1위’ 자리는 25년 연속 유지할 전망이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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