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합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존 화재와 증권 대표이사를 지주로 옮기고 화재와 증권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일 이러한 인사를 담은 ‘지주 중심 경영체계 구축’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올해 4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새 출범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화재와 증권에서의 직책을 내려놓고 각각 대표이사 겸 그룹부채부문장, 그룹운용부문장을 맡아 그룹에 집중하게 된다. 이들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 지휘하며 효율적인 통합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신임 화재 대표이사에는 김중현 경영지원실장 겸 상품전략실장(전무)이 내정됐다. 경영·컨설팅 전문가로 상품전략실장 등 핵심 업무를 맡아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신임 증권 대표이사에는 장원재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장(사장)이 내정됐다. 장 내정자는 삼성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 및 메리츠화재에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등을 지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자회사 대표이사 등 핵심 경영진에 젊고 유망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한편 차세대 그룹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안정적인 승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며 “실질적 통합으로 지주 중심의 효율적 자본 배분이 가능해짐에 따라 재무적 유연성을 도모하고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