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 앞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불거진 건설사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28일 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이 이날 오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위한 작업을 곧바로 개시한다.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 건설사인 태영건설은 피에프 관련 대출과 지급보증 등이 부실화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피에프 대출 등 태영건설의 장기차입금은 4986억원, 단기차입금은 4743억원, 사채 2800억원 등이다. 28일에는 서울 성수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480억원 규모의 피에프 채무 만기를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정부와 금융당국 등은 앞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문제와 관련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는 ‘에프(F)4’ 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이 건설업계 전반이나 협력업체의 위기, 시장 혼란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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