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번호 조합해 입력해야
5월부터 인터넷뱅킹이나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사용하는 보안카드 이용방법이 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23일 현재 보안카드 이용시 한개의 번호를 지정해 해당 번호의 4자리 숫자를 입력하던 방식에서 다음달부터는 두개의 번호를 지정해, 첫번째 번호의 앞 2자리와 두번째 번호의 뒷 2자리 숫자를 조합해 입력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예컨대 갖고 있는 보안카드의 번호 35개 중 8번의 카드번호가 2442, 35번의 카드번호가 8808일 경우 현재는 8번을 입력하라고 지정하면 2442만 입력하면 된다. 그러나 5월부터는 번호 2개가 지정됨에 따라 8번과 35번이 지정될 경우 8번의 카드번호 앞자리 24와 35번의 카드번호 뒷자리 08을 조합한 2408이란 숫자를 입력해야 한다.
본격시행은 5월부터지만 이미 우리은행은 19일부터, 국민은행은 21일부터 새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26일, 농협은 다음달 1일, 하나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바뀐 방식을 시행한다. 금융감독원은 “2개의 비밀번호를 분할·조합하는 방식을 적용하면 유효 비밀번호 개수를 약 1200개까지 늘릴 수 있어 보안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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