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피에스코리아 조사
한국 중소기업들의 금융기관 만족도가 아시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피에스(UPS)코리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소기업 1200여곳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제2회 유피에스 아시아 비즈니스 모니터’ 조사 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발표했다.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시하는가’는 질문에 한국 중소기업들은 29%만이 ‘그렇다’고 답해 아시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71%), 말레이시아(65%), 대만(57%)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중국(53%)과 일본(41%)은 한국과 더불어 평균치(57%)를 밑도는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아·태지역 중소기업들은 사업상 가장 어려운 문제로 자금조달(19%)을 들었고, 그 다음으로 정책적 어려움(17%)과 인재 확보(15%)를 꼽았다. 전반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정책적 어려움을 많이 토로한 반면 한·중·일 등은 대기업 때문에 인재확보가 어렵다는 견해가 많았다.
한편 싱가포르 중소기업들은 44%만 ‘미국-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입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중국을 위협 요인으로 보는 한국 중소기업은 전년의 65%에서 35%로 크게 줄어든 반면 일본 중소기업들은 18%에서 35%로 크게 늘어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티엔에스(TNS)와 함께 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의 연간 매출은 50만달러에서 1천만달러 사이다. 한편 이들이 평가한 국가별 중소기업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홍콩을 누르고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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