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등 주로 사회복지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져 오던 기부보험 협약이 최근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7일 인하대학교와 ‘인하대 발전기금 기부보험’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 한국방송통신대에 이어 대학으로는 세 번째다. 대학 기부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유가족이 받지 않고 대학에 기부하는 것으로, 학교 동문뿐 아니라 일반인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15살부터 65살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금액은 500만~15억원이다. 35살 남성이 월 1만7600원의 보험료를 20년간 내는 조건으로 가입하면 사망 때 1천만원의 보험금이 인하대에 기부된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한 서울대 발전기금 기부보험에는 80여명의 동문이 가입해 약 7억여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놓고 있다.
기부보험이 국내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1년 아이엔지(ING)생명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제휴해 내놓은 ‘사랑의 보험금’ 상품이다. 이후 교보·메트라이프생명, 엘아이지(LIG)·대한화재 등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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