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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예금고객 “효자는 축구팀 아닌 장정”

등록 2006-06-26 10:27

축구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정기예금 고객들의 추가 금리 기회를 무산시킨 반면 장정 선수는 LPGA 대회에 우승, 본인의 이름을 딴 정기예금 가입 고객에게 보너스 이자를 선물했다.

기업은행은 LPGA 장정 프로가 웨그먼스 LPGA에서 우승함에 따라 '장정 우승기원 적금'에 0.2%포인트의 축하금리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LPGA 장정 선수가 올해 말까지 국내외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장 3년간 0.2%포인트의 축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이달 초 출시해 22일까지 총 1만3천여좌, 11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이에 비해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연동 정기예금의 성적은 초라했다.

우리은행의 '아이러브박지성 정기예금'은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기본금리 4.1%에 0.4%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스위스전 패배로 무산됐다.

다만 박지성 선수의 프랑스전 동점골로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얻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외환은행의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 가입 고객들도 우리 대표팀의 16강 탈락과 함께 2%포인트의 추가 금리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됐다.

하나은행의 '오필승코리아 예금' 역시 2%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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