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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변액보험, 덜컥 가입은 마세요

등록 2006-07-17 18:57

중도 해약건수 545% 늘어나
7년까진 수수료 높고 비과세 없어
일부 생보사 수익률 유혹 경계를
변액보험이 생명보험사의 주력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도에 해약하거나 보험료를 내지 않아 효력을 상실한 가입자가 급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변액보험 해약건수는 3만496건, 해약환급금은 353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45%, 390%나 늘어났다. 또 보험료를 내지 않아 보험 효력을 상실한 변액보험 계약은 9910건, 효력상실 금액은 378억원으로 각각 549%, 25%가 증가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대략 85% 가량)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추가 수익 또는 손실을 안겨주는 상품을 말한다. 2001년 처음 나온 변액보험은 지난해 주가가 급등하고 보험사들의 판촉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입 금액이 크게 늘어났다. 변액보험 가입금액(수입보험료 기준)은 2004회계연도에 2조3788억원에서 2005회계연도에는 8조3822억원으로 3.5배나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는 보험사의 말을 듣고 가입했다가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치자 중도에 해약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의 변액보험 상품은 대부분 주식형펀드 위주로 가입돼 있는데, 올해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현재 일부 변액보험 상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과 관련해 보험사와 가입자간의 분쟁도 늘고 있다.

박은주 보험소비자연맹 상담실장은 “변액보험은 수익률이 애초 보험사가 예시한 것보다 낮고 납입 보험료를 중도 인출할 수 있는 금액도 생각보다 적어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도 해약하거나 보험료 납부를 중단하고 민원을 제기하는 가입자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변액보험도 기본은 보험기능이고 여기에 운용실적에 따라 이익이나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야 하는데 보험사들이 투자수익 위주로 알리고 있다”며 “일부 보험사들은 ‘2년만 넘으면 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변액보험을 홍보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은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는 “변액보험은 가입 후 7년까지 수수료가 일반 펀드에 비해 높은 데다 10년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보지 못한다”며 “10년 이상 장기로 운용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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