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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한우, 기숙사, 경비정…이색 실물펀드 잇따라

등록 2006-08-18 18:53수정 2006-08-20 00:01

목표 수익률 예금금리보다 높아…유전·광물펀드도 대기중

설탕, 옥수수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에 이어, 기숙사, 한우, 경비정 등에 투자하는 이색 펀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최근 준공된 건국대 기숙사에 산은자산운용은 400억원을 투자했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5개 기관투자자한테 사모형태로 330억원, 조흥은행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모해 70억원을 모았다. 여기에 대학이 45억원을 부담해 총 투자비용은 445억원 규모다. 산은자산이 투자됐지만, 기숙사는 건국대에 기부체납된다. 대신 13년6개월 동안 기숙사 운영권을 갖고 기숙사비 수입을 펀드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데, 투자자들은 연 7~8% 수익을 보장받는다. 기숙사 운영이 잘 돼서 나온 초과 수익은 전액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만기는 15년으로 지금까지 나온 단위형 펀드 중 가장 길다. 기숙사 운영이 부진해 수익률이 낮을 경우엔 운용권을 추가로 10년 연장할 수 있다. 원금 손해 위험을 최소화한 방어 장치다.

한우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도 출시된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마이에셋사모웰빙한우펀드’다. 펀드를 통해 모은 자금으로 6개월 짜리 송아지 2천마리를 키워 수익을 낸다. 실제로는 유기농 한우 생산·판매업체인 부민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설혹 재해나 질병으로 한우가 폐사해도 정부가 80~100%를 보상하는 데다 가축보험에 들어 위험을 최소화했다. 유기농 한우는 가격 변화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총 7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로 꾸려지며, 최소 가입 금액은 3억원 이상, 2년 동안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다. 금융감독원 상품 인가를 받은 뒤 다음주부터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시판될 예정이다. 한우는 생후 28~30개월이 되면 가격이 가장 높아 펀드 설정기간인 2년 뒤에 팔면 연 9% 이상 고수익이 기대된다. 우선 사모펀드로 운용한 뒤 안정성이 검증되면 공모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함정 투자 펀드도 나온다. 해경 경비정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거북선 펀드’다. 자금을 모아 배를 사거나 만들어 임대해 수익을 내는 선박펀드의 일종이다. 이 펀드는 500t급 3척과 300t급 4척 등 7척의 경비정 건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기간 10년 동안 세달에 한 번씩 원금과 이자를 받게 되고, 수익률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0.3%포인트 높게 보장한다. 다음달 초 동양종금증권과 대한투자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고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2008년까지는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유전펀드, 광물펀드 등도 잇따라 나올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석유공사를 통해 다음달 중 유전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 광업진흥공사는 내년 초 2000억원 규모의 광물전용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유전·광물펀드 등을 지원할 ‘해외자원개발사업법 개정 법률안’ 통과를 앞둔 터라, 운용사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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