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운용 번즈 본부장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높은 수준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이므로 신흥시장의 채권 투자가 매력적이다. 특히 남미를 주목해야 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푸르덴셜투자운용의 숀 번즈 소매금융 담당 본부장은 23일 멕시코·브라질 등 남미 채권의 투자 프리미엄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 근거로 △신흥시장 채권의 지속적인 재평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원자재 사이클 강세 △석유 달러의 재투자 등을 들었다.
번즈 본부장은 “미국 경제 성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확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머지 않아 신흥시장 등 개발도상국이 세계 국내총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현재 상황에선 내년 1분기에는 미국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소비자 부문의 지출 현황이 밝지 않더라도, 기업 부문 투자가 밝아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번즈 본부장은 이와 함께 미국 등 전 세계 연기금의 투자가 늘면서 향후 수년 동안 장기투자 시장의 강력한 부양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신흥시장 채권의 투자 매력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실험’ 같은 신흥시장의 위험 요소인 ‘지정학적 위험’은, 신흥시장이 이미 세계 자본시장에 충분히 편입·통합돼 있어 장기간 지속되지만 않는다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번즈 본부장은 아시아와 관련해선 “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채권은 적정 수준의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남미 쪽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