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10명중 6명 여성
금융권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산하 ‘금융인력 네트워크 센터’는 금융권 6개 업종(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자산운용·선물회사) 167개 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인력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금융회사의 지난해 채용 인원은 모두 1만9051명이었다고 22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90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4951명 △증권·선물 4279명 △자산운용 75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여성 취업자가 전체의 59.5%인 1만1343명이나 됐다. 업종별 여성 인력 채용 비중은 은행(70.1%)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보험(62.7%) △증권·선물(38.9%) △자산운용(29.1%) 등의 차례였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인력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39.5%인 점을 감안하면, 여성의 금융권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는 “이는 실무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데다, 은행들이 창구 영업직에서 여성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채용 인원 중 경력 직원의 비중은 41.6%였다. 국내 금융회사는 신입 직원의 채용 비중(63.9%)이 더 높은 반면, 외국계 금융회사는 경력 직원 채용 비중(71.3%)이 훨씬 높았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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