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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우리은행’ 드레스코드는 용의검사?

등록 2007-04-14 10:07수정 2007-04-15 12:03

우리은행 드레스 코드(표준 옷차림)
우리은행 드레스 코드(표준 옷차림)
우리은행 손톱길이·반지 개수까지…‘획일화’ 불만 소리도
“손톱 길이는 2㎜ 이내로 합니다. 바지를 입을 때도 스타킹을 착용합니다.…”

우리은행이 이달 초 내놓은 26쪽 분량의 <우리 드레스 코드(표준 옷차림)> 책자에 나오는 내용이다. 우리은행은 이 책자를 1만4천여부 만들어 모든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드레스 코드는 남자 직원에게 △눈이 충혈 되어 피곤해 보이지 않는지, 또 안경은 잘 닦여 있는지 확인할 것 △셔츠 첫번째 단추는 반드시 채워 입도록 할 것 △낡고 유행이 지난 넥타이는 메지 말 것 △바지 주름의 선을 정확하게 관리하며 구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여자 직원에게는 △직장인의 메이크업은 에티켓인 만큼, 세련되고 품위 있게 할 것 △유니폼 치마 길이는 임의대로 늘이거나 줄이지 말고 무릎에 맞춰 입을 것 △귀고리는 1㎝ 이하의 고착형 하나만 착용할 것 △반지는 한 손에 한개만 착용할 것 등을 주문하고 있다.

드레스 코드는 또 평상복 차림으로 의원 선서를 했던 유시민 의원과 록 가수의 공연 차림으로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나왔던 신해철씨를 빗대 “직업과 상황에 맞지 않는 옷차림은 꼴불견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이 ‘우리은행 직원은 금융 전문가이면서 프로 세일즈맨 같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은행 고유의 컬러를 만들기 위해 드레스코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초등학생 용의검사 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무시한 채 획일화를 강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은행원이라는 특성상 회사에서 깔끔한 차림새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여직원에게 화장을 강요하고 손톱 길이까지 제한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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