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데다 은행들이 위험(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를 피하기 위한 아파트 급매물도 늘어나고 있어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19일 현재 152조6980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견줘 1320억원 줄었다. 3월(-785억원)과 2월(-823억원)보다도 감소 폭이 더 커졌다. 하나은행만 111억원 늘었을 뿐, 우리은행이 781억원 줄고 국민은행도 472억원 감소하는 등 나머지 은행들은 모두 줄었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 한달 사이 1조5569억원 증가한 뒤, 올들어서는 넉 달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1일을 앞두고 대출 상환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택대출 시장이 올 상반기 내내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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