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권 초상인물 누구?
백범 김구, 장영실, 신사임당 등 물망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인물 초상을 누구로 할 것이냐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여성계·과학계·역사학계 등 각계를 비롯해 국민들 사이에서도 추천 인물이 엇갈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인물은 백범 김구 선생,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 신사임당, 유관순 열사, 광개토대왕 등이다.
먼저 10만원권에는 백범과 광개토대왕 등이 손꼽힌다. 백범은 과거 박승 총재 시절 한국은행이 화폐 제도 개선 방안을 내며 조사한 인물선호도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등 여론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올랐다. 광개토대왕을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는데,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를 소재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의 인기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만약 10만원권 인물 초상에 백범이나 광개토대왕이 실린다면, 5만원권은 여성이나 과학자 가운데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여성계와 과학계는 화폐 도안에 자기 쪽 분야의 인물이 선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부 여성단체들은 신사임당을 추천하고 있으나, 가부장적 사회에 의해 강요된 수동적 현모양처를 상징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율곡 이이가 5천원권 인물이라는 점에서 어머니인 신사임당까지 화폐 인물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유관순 열사도 추천되는데 독립운동가와 여성을 모두 대표한다는 강점이 있다. 과학계에선 ‘새 지폐에 우리 과학자 얼굴 모시기 운동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태섭 연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004년 말 과학자 2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장영실을 채택할 것을 한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물을 압축해서 국민 대상의 여론수렴을 거쳐 2~3명을 고른 뒤, 정부와 협의해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액권의 크기와 색상은 정해졌다. 한은은 지난해 초 발행된 새 5천원권과 올 1월 발행된 새 1만원권, 1천원권의 크기와 색상이 고액권 발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폐의 크기는 세로가 68㎜로 고정되고, 새 1만원권(가로 148㎜)을 중심으로 가로 길이가 6㎜씩 권종에 따라 달라진다. 5만원권은 가로 154㎜, 10만원권은 160㎜가 된다. 새 1만원권에 비해 날렵한 인상이 강해지는 것이다. 색상은 5만원권이 붉은색이나 노란색, 10만원권은 청보라·회색 등이 거론된다. 유통 중인 새 지폐가, 1천원권 청색, 5천원권 적황색, 1만원권 녹색 등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이 교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이성태 한은 총재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인물을 압축해서 국민 대상의 여론수렴을 거쳐 2~3명을 고른 뒤, 정부와 협의해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액권의 크기와 색상은 정해졌다. 한은은 지난해 초 발행된 새 5천원권과 올 1월 발행된 새 1만원권, 1천원권의 크기와 색상이 고액권 발행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지폐의 크기는 세로가 68㎜로 고정되고, 새 1만원권(가로 148㎜)을 중심으로 가로 길이가 6㎜씩 권종에 따라 달라진다. 5만원권은 가로 154㎜, 10만원권은 160㎜가 된다. 새 1만원권에 비해 날렵한 인상이 강해지는 것이다. 색상은 5만원권이 붉은색이나 노란색, 10만원권은 청보라·회색 등이 거론된다. 유통 중인 새 지폐가, 1천원권 청색, 5천원권 적황색, 1만원권 녹색 등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이 교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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