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가 은행 창구 영업시간을 낮 3시30분으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올해 공동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으로 확정했다. 은행연합회 쪽은 금융노조가 요구안을 전달하면 이달 말부터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임단협 안건에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로 한다’는 내용을 넣기로 의결했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의 과도한 노동강도를 줄이고 근무시간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성길 은행연합회 노사협력팀장은 “금융노조가 영업시간 단축을 들고 나온 것은 노동강도가 과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충격요법으로 보인다”며 “노조가 안을 갖고 오면 대화를 통해 타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년 연장 등을 통한 고용 보장 △금융 공공성 강화 등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임금 인상은 한국노총 지침에 따라 정규직은 9.3%, 비정규직은 18.2%(총액 기준)를 요구하기로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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