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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변액보험 사업비 천차만별

등록 2007-05-09 20:40

생보사별 변액보험상품의 예정사업비 부과 지수 현황
생보사별 변액보험상품의 예정사업비 부과 지수 현황
업체별로 최고 3배 차이…적을수록 고객에 유리
주가 변동 등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는 국내 변액보험의 자산 규모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2001년 7월 변액보험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규모가 커진 만큼 수익률을 둘러싼 소비자들과 생보사들 사이 분쟁도 지난해 말부터 부쩍 늘어났다. 주된 원인은 ‘예정사업비’를 둘러싼 논쟁 때문이다.

9일 보험소비자연맹(보소련)이 집계한 ‘국내 생보사 변액유니버설보험 상품평가 순위’ 결과를 들여다보니,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액보험의 예정사업비가 생보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사업비란 보험사가 사업을 위해 납입 보험료에서 일정 부분을 미리 공제하는 비용이다. 여기에는 보험모집에 사용되는 신계약비와 계약의 유지관리에 드는 유지비, 보험료 수금에 드는 수금비 등이 포함된다.

계약자는 자신이 납입한 총납입보험료가 투자되는 줄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변액보험은 최대 15% 안팎의 예정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가 펀드 등에 투자된다. 이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이런 내용을 설명듣지 못한 계약자들이 생각하는 수익률과 실수익률과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예정사업비가 적을수록 펀드에 투자되는 보험료가 많아져 소비자에게 그만큼 유리해진다.

보소련 조사 결과, 생보업계의 평균 예정사업비를 100으로 쳤을 때 에스에이치앤시 생명의 ‘플러스변액유니버설보험’은 50.20로 업계에서 가장 적은 사업비가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행복만들기보험I’은 67.40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피시에이생명의 ‘피씨에이드림링크변액유니버설보험’은 153.12로 가장 많은 사업비를 부과했으며, 흥국생명의 ‘플렉스변액유니버설보험II’도 127.70%로 비교적 사업비 부과 비율이 높았다.

월 보험료 100만원씩 20년 납입했을 때 예정사업비 부과 정도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이해가 훨씬 빨라진다. 에스에이치앤시와 미래에셋이 예정사업비로 각각 1140만원과 1530만원을 부과했다면, 흥국과 피시에이는 각각 2900만원과 3476만원을 책정해 비용 면에서 벌써 2~3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탁수수료 항목에서는 금호생명과 메트라이프가 0.02%를 부과해 업계 평균의 4분의 1 수준이었고, 흥국생명은 0.1%를 부과해 가장 높았다. 또 운용수수료 항목에서는 피시에이와 미래에셋이 0.34~0.59%를 부과한 반면, 뉴욕생명과 알리안츠, 대한생명 등은 1~1.5%로 높게 책정돼 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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