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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삼성카드 청약금 환불에 은행전산망 ‘먹통’

등록 2007-06-25 22:48

5조8천억 풀린데다 월급날 겹쳐
직장인들의 월급날인 25일 오전부터 상당수 은행 전산망과 인터넷 홈페이지가 가동되지 않아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런 현상은 금융결제원 결제 처리 건수가 일시에 쇄도하는 매달 25일 간혹 있는 일이지만, 이날은 27일 상장 예정인 삼성카드 공모주 청약 탈락자들이 청약증거금 5조8천억원을 일시에 찾으면서 은행 전산망에 지장을 준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남짓 접속자 폭주로 인터넷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가 5시5분께 정상 복구됐다. 하나은행도 오전 11시부터 마감시간인 오후 3시 가까이까지 인터넷 뱅킹이 되지 않는 등, 여러 금융회사 전산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직장인 김아무개(40)씨는 “오전 11시30분께 월급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려고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뱅킹을 시도했다가, ‘이용자 폭주로 접속 불가능’이란 메시지가 뜨면서 접속이 안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점심 식사 뒤 다시 인터넷 뱅킹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접속은 됐지만 ‘로또’ 등 엉뚱한 메뉴가 뜨는 등 작동이 안 돼 계좌이체를 결국 포기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환급된 삼성카드 공모주 청약증거금 환불액이 일시에 금융권으로 쏟아져 금융결제원 결제 승인 처리에 지장을 줬다고 지적했다. 삼성카드 공모에 참여한 일반투자자 자금 5조9567억원 가운데 당첨이 확정된 240만주(액수 1152억원)를 뺀 5조8415억원이 이날 오전부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우리투자·삼성증권 등 4곳을 통해 공모주 청약 탈락자들에게 모두 환급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환급된 청약증거금은 모두 해당 증권사의 고객 결제계좌로 입금됐지만, 상당수 고객들이 돌려받자마자 자신의 자산관리계좌(CMA)로 이체해 은행권 전산망에 과부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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