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또 오를 듯
주택 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연 5.10%대로 진입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91일물 시디 금리는 5.10%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시디 금리가 5.10%대로 올라선 것은 2001년 8월8일(5.10%)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초 5.00%였던 시디 금리는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며 한 달 동안 0.10%포인트 올랐다.
최근 시디 금리가 오르는 것은, 은행들이 수신 확대를 위해 시디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자산운용사 등 기관들이 콜금리 추가 인상을 예상해 시디 매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김성진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5.20~5.30%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디 금리가 오름에 따라 주택 담보대출 금리 등도 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신규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연 5.71~7.31%에서 5.86~7.46%로 올렸다. 신한은행도 최근 주택 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올려 연 6.30~7.4%를 적용하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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