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건 풀고, 올리는 건 묶고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금리상한 대출인 ‘입주자 안심론’에 대한 승인을 받아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를 앞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입주자 안심론은 입주자금 대출(집단대출)의 계약 체결 시점에 금리를 고정하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지 않는다.
대출 계약 기간은 3년과 5년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으며 기간에 따라 0.3~0.5%포인트의 옵션 수수료가 추가된다. CD금리가 내려갈 경우 하락 폭에 관계없이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하도록 설계됐다.
만약 CD금리 5.35%에 가산금리와 옵션 수수료를 더한 6.15%로 3년제 입주자 안심론 계약을 체결했다면, CD금리가 5.30%로 하락할 경우 대출금리도 6.10%로 줄어들지만 CD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6.15%로 고정된다.
옵션 계약이 만기된 뒤 변동금리부 대출로 전환할 경우 옵션 수수료가 면제돼 금리인하 효과가 발생하는 점도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입주자 안심론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금리상한 대출을 중도금 대출과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신한·기업은행 등의 은행들도 금리상한 대출 상품의 판매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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