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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우리은행도 30년 고정금리대출 취급

등록 2007-10-21 21:32

신한 이어 두번째…금리 상승세로 관심 높아져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최고 30년짜리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다음달 초 선보인다.(〈한겨레〉 10월16일치 17면)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간부는 21일 “10년~30년짜리 장기 고정금리 주택대출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최근 늘고 있는데다 경쟁사 대응 차원에서 고정금리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내놓을 상품의 금리는 지난 1일 나온 신한은행의 ‘금리 확정 모기지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상품은 만기에 따라 최저 연 6.1%에서 최고 연 6.55%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이 상품이 500억원 가까이 팔렸다고 밝혔다. 애초 목표액 1조원을 채우려면 아직 멀었지만 최근 주택대출이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나쁜 실적은 아닌 것으로 평가한다.

은행들은 그동안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장기 고정금리 대출 상품 출시를 꺼렸는데, 최근 변동금리 주택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정금리 상품 쪽으로 쏠리자 은행들도 방침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 연 5.34%까지 상승하면서 변동금리 주택대출 금리도 최고 연 7.7%까지 인상됐다. 변동금리 상품에 견줘 비쌌던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은행들은 또 고정금리 상품으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도 있다. 은행 예금이 증시로 이탈하면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게 되자 자산 유동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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