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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들 ‘야근 줄이자’ 묘수 찾기

등록 2007-11-20 22:39

회의는 1시간 이내…점심 2교대로…잡무는 외주업체에
‘키스할까요?’(Let's KISS)

시중은행들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해 업무 처리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금융노조가 지난 5월 야근을 줄이기 위해 창구 영업시간을 줄이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할 정도로 야근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Keep’(업무 시간 준수) ‘Innovate’(업무 방식 혁신) ‘Save’(집중을 통한 시간 절약) ‘Stop’(오후 6시 이후 세 가지 안 하기)의 첫 글자를 딴 ‘Let’s KISS’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세가지 안 하기’는 저녁 6시 이후에는 업무 추가 지시와 인터넷 접속, 회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본부 부서 집중근무제와 점심 2교대제를 하고 있다. 본점 직원들은 집중근무 시간인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회의 개최나 다른 부서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낮 12시∼오후 2시 교대로 식사를 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은행권 최초로 복사기와 프린터의 구입·관리를 외주업체에 맡겨 직원들이 토너 교체 같은 잡일을 하지 않도록 했다. 비용도 20% 이상 절감됐다고 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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