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 등 0.05~0.2%p↓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예·적금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달리 특정 기준금리에 연동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전반적인 금리 급락세를 반영해 정책적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5.5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도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올 초 연 6.7%에 비해서는 최고금리가 1.15%포인트 급락했다. SC제일은행도 26일부터 1년제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연 5.3%로 0.1%포인트 인하해 지난달 9일 이후 예금금리를 1.2%포인트 낮췄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25일부터 일부 수신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의 와인정기예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으로 최고 연 6.1%에서 5.9%로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인 여우예금은 기준금리가 연 5.5%에서 5.3%로 인하되면서 최고금리도 연 6.3%에서 6.1%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1년 만기 예금의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최고 연 5.7%에서 연 5.5%로 낮출 예정이다. 3년 만기 이상은 최고 연 5.8%에서 연 5.7%로 조정되며, 1억원 이상 가입 때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 제공하는 우대금리도 폐지된다. 우리은행은 적금 금리도 연 0.2~0.3%포인트 인하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금리 인하를 반영해 28일부터 특판예금 금리를 연 0.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6%에서 연 5.85%로 인하된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은행권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완화되고 있고,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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