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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은행권, 예금 이어 ‘적금’도 금리 내려

등록 2008-03-04 20:39

한달새 ‘5%대→4%대’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에 이어 적금금리도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해 말 5%대까지 올랐던 적금 금리는 4%대로 주저앉았다.

은행들이 적금 금리를 빠르게 낮추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한달새 시장금리가 1%포인트 가량 급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지만 올 1월을 전후로 은행들의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지난 3일부터 적립식 수신금리를 기간별로 연 0.2~0.4%포인트 인하했다. 7개월~1년 만기 일반 정기적금의 고시금리는 연 4.5%로 인하됐으며 2·3·5년 이하는 각각 4.7%, 4.9%, 5.0%로 일제히 낮아졌다. 6개월 만기는 종전과 동일한 4.2%가 적용됐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1월말 정기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인상했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급락하면서 적금금리도 동반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퇴직연금 정기예금 금리도 기간별로 0.35~0.4%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적금금리를 0.2~0.4%포인트 인하했다. 마이스타일 자유적금의 경우 1년 만기는 종전 연 5.0%에서 4.6%로 낮아졌으며, 2년 만기와 3년 만기도 4.7%와 4.9%로 인하됐다.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프리티 우리적금’의 경우 기본형은 연 5%, 1년 회전형은 4.7%로 각 0.3%포인트 인하됐다. ‘우리V자유적금’ 12개월 회전형과 월 50만원 이상 부금하는 우리사랑 레포츠정기적금의 경우 1년 만기가 각 4.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24일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연 0.2~0.9%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하이미키 정기예금의 3조원 판매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일반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0.2%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제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는 종전 연 5.7%에서 5.5%로 낮아졌으며, 180일 이상 양도성예금증서(CD) 플러스예금도 기간별로 0.1~0.2%포인트 인하됐다. 국민·신한·기업은행 등도 지난달 말을 전후로 일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씩 낮췄다. 이에 따라 올 1월 6% 중후반대였던 정기예금 금리는 한달새 5% 중후반까지 1%포인트 가량 급락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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