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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시중유동성 증가세 5년만에 최고

등록 2008-03-06 13:46

물가상승 자극 우려

지난 1월 기업대출이 크게 늘면서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물가가 불안한 가운데 시중자금이 풍부해질 경우 부동산 등으로 흘러들어가 물가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6일 한은이 발표한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일제히 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평잔 기준)은 12.5%로 전달보다 1.0%포인트나 급등했다.

이것은 2002년 부동산 및 카드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여파로 시중에 자금이 풍부했던 2003년 2월 1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 이상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도 전달 10.6%에서 11.4%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광의유동성(L.말잔 기준) 증가율은 13.0%를 나타내 2003년 1월(13.6%) 이후 5년 만에 13%대로 복귀했다.

시중유동성이 이처럼 크게 증가한 이유는 1월중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큰 폭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1조4천855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증가 폭을 나타냈다.

기업으로 흘러들어간 돈은 통화창출 과정을 거쳐 다시 은행의 고금리 예금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은행의 고금리 특판 상품 취급에 힘입어 1월중 17조5천억원 증가했다. 전달의 1조9천억원에 비해 8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머니마켓펀드(MMF)도 정부자금이 유입되면서 전달 6조2천억원 감소에서 6조8천억원 증가로 돌아섰으며 기타수익증권도 주식형 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증가 폭이 전달 7조9천억원에서 10조6천억원으로 확대됐다.

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낮아지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이 개선돼 회사채.기업어음(CP)도 전달 3조1천억원 감소에서 1조원 증가로 돌아섰으며 국채 및 지방채 발행도 한 달 동안 4조9천억원이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말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은행들도 대출을 억제하면서 유동성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새해 들어 대출이 다시 늘면서 유동성 증가 폭도 확대됐다"며 "유동성 증가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함께 발표된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2월중 광의통화 증가율과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은 1월보다 상승한 12%대 후반과 11% 중반대로 각각 추정돼 시중유동성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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