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추천 상품 분석해보니
자원펀드 많고 러시아등 투자지역 다양해져
국내에선 안정성 중심…대형 우량주 위주로
자원펀드 많고 러시아등 투자지역 다양해져
국내에선 안정성 중심…대형 우량주 위주로
펀드에 가입하기 무서운 때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15% 하락하자 국내 주식형펀드는 10% 가량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수익을 거뒀던 중국과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20%로 추락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펀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하루하루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모두들 팔기만 할 때 사는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옥석을 가려서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펀드를 눈여겨봐야 할까? 우선 시중은행들이 추천하는 펀드들에 눈길을 돌려보자. 〈한겨레〉가 4대 은행의 올해 추천 펀드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 국내와 국외 펀드를 5 대 5 비율로 추천했다. 포트폴리오를 반반씩 맞춘 셈이다.
국외펀드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판매 양상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은행들의 판매 순위 상위에 오른 상품은 대부분 중국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펀드였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올해 추천 펀드에는 자원 펀드가 다수 있었고 지역적으로는 러시아와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다양화되는 모습이었다.
국민은행은 전세계 천연자원을 개발하는 외국기업에 투자하는 ‘JP모간 천연자원 주식 펀드’와 대체에너지 및 환경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알리안츠 글로벌 에코테크 주식 펀드’ 등을 추천했다. 우리은행도 천연자연 기업에 투자하는 ‘우리CS글로벌 천연자원주식투자신탁1호’와 남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투자하는 ‘JP모간 중동&아프리카 주식종류형’ 등을 꼽았다. 하나은행은 ‘미래에셋맵스-로저스 농산물지수인덱스 파생상품투자신탁’ 등을 추천했다.
국내 펀드에 대해선 안정성을 중심으로 삼는 태도를 보였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업종 대표주 중심의 대형주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국민은행은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주식펀드’, 우리은행은 ‘CJ 지주회사플러스 주식투자신탁1호’, 하나은행은 ‘하나UBS-블루칩바스켓 주식형 펀드’ 등을 추천했다.
김춘화 한국펀드평가 펀드평가팀 과장은 “은행들이 추천하는 종목들의 특징을 보면, 국내 펀드는 대형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짜였고, 국외펀드는 중국, 브릭스 등 신흥국 펀드와 함께 자원 관련 펀드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은행별 특징도 엿보인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은 국외 펀드보다 국내 대형주 펀드에 좀더 무게 중심을 실었고, 우리은행은 국내와 국외 펀드 사이에 비교적 고른 포트폴리오를 짰다”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은 중국·브라질 등 신흥국 펀드가 많았으며 하나은행은 국외 펀드에 좀더 비중을 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창구에서 많이 추천하는 펀드를 무조건 덥석 가입해서는 안 된다. 운용사와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은행 쪽은 자신들이 운용하는 계열사 펀드를 밀어주기 위해 계열사의 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하지만 은행들이 창구에서 많이 추천하는 펀드를 무조건 덥석 가입해서는 안 된다. 운용사와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은행 쪽은 자신들이 운용하는 계열사 펀드를 밀어주기 위해 계열사의 상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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