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추이
외국인들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4일간 순매수
환율 안정·대차잔고 감소도 ‘베어마켓 랠리’ 견인
환율 안정·대차잔고 감소도 ‘베어마켓 랠리’ 견인
외국인 연속 순매수 추이와 업종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해 말 6882만여주에서 지난 17일 9936만여주까지 급증했다. 이 동안 코스피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17일 저점을 찍었다. 이후로 지수가 상승하면서, 24일 현재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는 9600여만주까지 내려갔다. 대차거래 뒤 주식을 되사들이는 이른바 ‘숏 커버링’ 과정에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대차거래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숏 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환율 안정세로 외국인 복귀=가파르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아래로 다시 내려간 것도 증시 안정 요소로 꼽힌다. 다만,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순매도 사이에 선후관계는 불분명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를 가지고 나가면 달러가치가 높아져 환율이 올라가고, 환율이 올라가면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 주식 가치까지 함께 떨어져 외국인들이 손절매에 나서게 된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세는 외국인들을 다시 한국 증시로 불러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되돌림을 보여주는 환율시장 움직임은 국내 증시의 안정이 높아지고 있는 신호”라며 “수급 여건 역시 호전되고 있어 지수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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