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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최악 면했다? 코스피 6일째 ‘안도의 상승세’

등록 2008-03-25 19:24

코스피지수 추이
코스피지수 추이
외국인들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4일간 순매수
환율 안정·대차잔고 감소도 ‘베어마켓 랠리’ 견인

외국인 연속 순매수 추이와 업종
외국인 연속 순매수 추이와 업종
‘곰이 달리기 시작했다.’ 벌써 6거래일째 상승이다. ‘베어마켓 랠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어마켓이란 거래가 부진해 곰처럼 느리다는 뜻에서 약세장을 의미한다. 약세장에서 최악의 위기는 피했다는 안도감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장세를 일컬어 베어마켓 랠리라고 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0월31일 2064.8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줄곧 흘러내려 지난 17일 1574.44로 23.8%나 하락했다. 이로부터 6일 간 6.38% 상승해, 1674.93까지 되돌아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 △대차잔고 현황 △환율 안정세 등을 들어,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세계 금융시장 위기 속 국내 증시의 ‘안도 랠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외국인 경기민감 업종 관심=한국 주식을 현금화하기 바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5거래일 중 4일 동안 순매수에 나섰다. 아직 기조적인 순매수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외국인 순매수와 더불어 지수가 상승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더구나 외국인들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을 많이 사들였다. 지난 5거래일의 외국인 순매수 1조910억원 중 전기전자와 금융업종에 각각 5504억원, 2263억원이 몰렸다. 대신 경기 방어적 성격을 띤 통신·전기가스 업종 등은 비중이 줄어들었다. 외국인들이 경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보는 쪽에 돈을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경기민감 업종 비중을 확대하고 경기방어 업종 비중을 줄이는 것은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전기전자 업종 대차잔고 감소=최근 지수를 끌어올리는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 역시 줄어들고 있다. 대차거래란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서 팔고 이후에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값에 사들여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해 말 6882만여주에서 지난 17일 9936만여주까지 급증했다. 이 동안 코스피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17일 저점을 찍었다. 이후로 지수가 상승하면서, 24일 현재 전기전자 업종의 대차잔고는 9600여만주까지 내려갔다. 대차거래 뒤 주식을 되사들이는 이른바 ‘숏 커버링’ 과정에서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대차거래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숏 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환율 안정세로 외국인 복귀=가파르게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아래로 다시 내려간 것도 증시 안정 요소로 꼽힌다. 다만, 환율 안정과 외국인 순매도 사이에 선후관계는 불분명하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를 가지고 나가면 달러가치가 높아져 환율이 올라가고, 환율이 올라가면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 주식 가치까지 함께 떨어져 외국인들이 손절매에 나서게 된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세는 외국인들을 다시 한국 증시로 불러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되돌림을 보여주는 환율시장 움직임은 국내 증시의 안정이 높아지고 있는 신호”라며 “수급 여건 역시 호전되고 있어 지수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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