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직접판매 처음
미래에셋이 펀드 수출에 나섰다.
미래에셋의 인도 현지법인인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은 15일 인도에 펀드를 출시해 500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국내운용사가 외국에서 펀드를 설정해 현지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는 채권형 2종류(4755억원)와 주식형 1종류로, 인도의 주식·채권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인디아오퍼튜니티펀드’는 인도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개방형펀드이고, ‘미래에셋리퀴드플러스펀드’와 ‘미래에셋리퀴드펀드’는 각각 1년 이상의 장기채권,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세 펀드 모두 지난 2월에 자금 모집을 시작했고, 채권형은 지난달 25일, 주식형은 지난 4일 설정됐다.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12월 설립됐고, 지난해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서 자산운용업 인가를 땄다. 우리나라와 달리 인도는 펀드 운용과 판매를 한 회사에서 할 수 있게 돼 있다. 미래에셋은 홍콩·싱가포르·유럽 등의 지역에서 조만간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설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아린담 고쉬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 대표는 “첫 펀드 상품 출시에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미래에셋의 해외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라며 “인도 투자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및 섹터 펀드들을 인도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