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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휴대전화·TV ‘쑥쑥’…엘지전자 ‘함박웃음’

등록 2008-05-12 22:52

엘지전자 주가 및 코스피 추이
엘지전자 주가 및 코스피 추이
세계 3위권 도약…시총 2006년말 22위→4위 ‘껑충’
“2분기 최고 영업익 전망”…“하반기 둔화” 비관론도
미국 경제가 흔들린 데 따라 불안해진 시장 상황 속에서 유독 꿋꿋한 상승세를 보여온 종목이 있다. 엘지전자다. 엘지전자가 속한 정보기술(IT) 업종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3월 중순 이후지만, 엘지전자는 이미 연초부터 나홀로 선구자로 우상향 진군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엘지전자는 대장주 삼성전자에 눌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03년 이후로 삼성전자가 30만원대에서 60만원대까지 오르는 동안, 엘지전자는 5만원에서 8만원 사이를 오가는 수준이었다. 그런 엘지전자 주가가 올 들어 저점 대비 8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 들어 저점 대비 상승률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경우 20~30%에 그친다.

파죽지세의 엘지전자는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 8일 종가 15만8천원을 기록한 엘지전자는 시가총액 22조8544억원으로 국민은행(22조4028억원)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다음날인 9일 주가가 5.06% 빠진 15만원을 기록하며 다시 5위로 내려섰지만, 2006년 말 시가총액 22위였던 것과 견주면 놀라운 변화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14위에서 올들어 한단계씩 올라서고 있는 중이다.

엘지전자를 거침없이 밀어올리는 두 효자는 휴대전화와 텔레비전이다. 엘지전자는 최근 휴대전화 월 생산량 1천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휴대전화 생산량 800만대를 기록한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올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2440만대로 업계 4위의 소니에릭슨을 앞섰다. 2006년 2분기에 소니에릭슨에 따라잡혔던 4위 자리를 거의 2년 만에 되찾은 것이다. 더구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엘지전자가 2분기에 모토롤라를 제치고 3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화 약세와 신흥국 시장의 휴대전화 시장 성장세의 혜택이, 제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엘지전자에 많이 돌아가리라는 예상이다.

실적이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상당히 좋아지는 분위기다. 매쿼리 증권은 엘지전자의 평면티브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2%로 삼성전자, 소니에 이어 3위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엘지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액 11조2180억원(국내외 법인 포함), 영업이익 6053억으로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이 매우 좋아졌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영업 실적에서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550여배로 1위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올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8% 증가한 71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호조에도 주가 수준은 과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먼브러더스는 최근 엘지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89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수익성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둔화되고 주가 이익비율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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