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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인플레이션 압력’ 6월 증시 최대변수

등록 2008-06-02 18:46수정 2008-06-02 19:13

‘인플레이션 압력’ 6월 증시 최대변수
‘인플레이션 압력’ 6월 증시 최대변수
고유가로 코스피 반등세 주춤…‘울렁증 장세’ 이어질듯
“위험관리 필수…인플레에 강한 철강·화학 등 주목을”
두달여 전개된 반등장이 국제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터져나온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려는 찰나, 다시 미국 신용위기와 달러화 약세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에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당분간은 인플레이션 우려감에 흔들리는 ‘울렁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인플레 우려에 꺾인 반등세 3월17일 1574.44(종가 기준)를 바닥으로 5월16일 1888.88까지 회복됐던 코스피지수는 2일 1847.53까지 추락했다. 이날까지 모두 11거래일 중 8일이 하락세였다. 탄탄한 반등세가 꺾인 건 급등한 국제유가 탓이었다. 지난달 중순 이후 서부 텍사스유는 배럴당 125달러를 넘어섰고, 130달러마저 돌파했다. 미국 다우지수도 5월19일 1만3000선을 회복한 이래로, 1만2500선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하는 등 유가 충격에 세계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향후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6월의 최대 변수”라며 “6월 코스피 등락은 5월 고점을 넘어서기 어려워 보인다”고 관측했다.

■ 주가 잡는 인플레, 유가에 달렸다 대개 인플레이션은 증시에 악재로 통한다. 소비 저하, 투자심리 악화, 기업실적 부담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가는 오르지만 임금은 제 때 오르지 않다보니 구매력이 줄어 소비 위축이 나타난다. 또 돈의 가치가 떨어져 금리가 오르므로 주식 투자를 기피하게 된다.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낮추기 어렵다. 주가의 근본이라할 수 있는 기업실적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재료비용이나 금융비융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이익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 효과로 실질이익은 더 줄어든다.

인플레 우려는 당분간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의 급등세는 진정된다 해도 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유가 급등으로 수요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신흥국시장의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차량 운행이 늘고 허리케인 등 기상 악화가 예견되는 계절적 요인도 크다. 대신증권의 올 여름철 국제유가 전망치는 120~140달러다. 최악의 상황은 물가 급등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는 스테그플레이션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유가와 함께 물가를 끌어올리던 곡물가가 최근 들어 소폭 조정에 들어갔다는 것 정도다.

■ 인플레 시대, 어디에 투자할까? 증시 전문가들조차 인플레이션 강화 국면에서 주식 추천은 꺼린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물가 급등기에는 금이나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가장 적절한 투자자산”이라고 말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강화국면은 경기 사이클과 상반되기 때문에 경기 순환주기 상 후퇴국면에 해당된다”며 “주가 수익률이 당연히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늘 위험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에 강한 업종을 추려볼 수는 있다. 대신증권은 과거 인플레이션 강화 국면에서 시장 수익률보다 선방한 업종으로 철강, 화학, 종이목재 등 소재 부문과 조선, 기계, 건설 등 산업재 부문, 그리고 음식료품 등 경기방어적 업종군을 꼽았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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