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대체에너지 펀드’ 웃는다
태양광·하이브리드카 등 유가급등 ‘반사이익’
국외자원개발펀드 유망…“폐쇄형 고려 투자를”
국외자원개발펀드 유망…“폐쇄형 고려 투자를”
기름값이 끝을 모르고 솟구친다. 이미 배럴당 130달러는 훌쩍 넘어섰고, 150달러를 넘어서리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은 11일 “2009년까지 기름값이 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유가 폭등의 충격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들어 5%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지만, 고유가가 오히려 유리한 펀드와 업종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 대체에너지 펀드 지난해 테마펀드로 눈길을 끌며 등장했던 대체에너지펀드는 올해 초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최근 고유가 파고를 타고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대체에너지펀드의 3개월 누적 평균 수익률은 11일을 기준으로 12.73%에 이른다. 3개월 누적 수익률로 따지면 국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다.
대체에너지펀드의 투자대상인, 석유 대체에너지나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은 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 포진해 있다. 해당 지역의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어느 전문가도 기름값이 80달러까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대체에너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체에너지펀드를 가입한다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과 최근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고유가 수혜종목 국내 주식시장에서 고유가 수혜주로는 하이브리드카 부품업체, 자전거·오토바이 등 자동차 대체재 관련 업체와 대체에너지 업체가 꼽히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이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최근 5년간 연평균 67%씩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009년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관련 부품업체 특히, 배터리 생산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생산업체인 삼천리자전거도 대표적인 고유가 수혜 종목이다.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12일 코스피지수가 2.37% 떨어지는 약세장에서도 4.12% 올랐다.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국산업은 풍력발전용 타워 건설 세계 1위업체인 동국에스앤드씨의 모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태양전지 생산 관련 업체로 태양광 관련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 국외자원개발 펀드 현재 국내 펀드 시장에 직접적으로 석유를 대체할 자원에 투자하는 펀드는 아직 없는 상태다. 국외자원개발 펀드로 꼽히는 ‘하나유비에스 암바토비 니켈 해외자원개발펀드’는 니켈 광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3개월 뒤면, 투자자들이 에너지개발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국외자원개발 펀드에 특화된 전문 자산운용사인 가칭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이 예비허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국외자원개발펀드는 주로 환매가 어려운 폐쇄형이고, 수익이 날 때까지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풍력·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국산업은 풍력발전용 타워 건설 세계 1위업체인 동국에스앤드씨의 모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태양전지 생산 관련 업체로 태양광 관련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 국외자원개발 펀드 현재 국내 펀드 시장에 직접적으로 석유를 대체할 자원에 투자하는 펀드는 아직 없는 상태다. 국외자원개발 펀드로 꼽히는 ‘하나유비에스 암바토비 니켈 해외자원개발펀드’는 니켈 광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3개월 뒤면, 투자자들이 에너지개발펀드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국외자원개발 펀드에 특화된 전문 자산운용사인 가칭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이 예비허가를 금융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국외자원개발펀드는 주로 환매가 어려운 폐쇄형이고, 수익이 날 때까지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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