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동안 -12%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증시 하락장에서 입은 손실액이 기관의 9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 집계를 보면,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넘어섰던 5월19일부터 1750선까지 밀려난 6월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12.17%에 이른다. 같은 기간 기관이 사들인 상위 50개 종목 하락률 1.33%에 견주면 9.1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50개 종목의 하락률은 4.99%였다.
개인 투자자는 매도 과정에서도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지난 한 달 동안 팔았던 상위 50개 종목은 평균 4.14% 올랐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한 상위 50개 종목은 각각 11.08%, 7.06%씩 내렸다.
개인투자자는 하락장에서 약한 종목을 사서 손실을 키우고, 오르는 종목을 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개인이 지난 한 달여 동안 순매수한 종목은 엘지전자, 엘지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에스티엑스팬오션, 동양제철화학 등으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있거나, 중국 관련주로 분류돼 증권사들이 ‘비중축소’ 투자의견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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