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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증권

‘반토막’난 중국 증시…펀드에 돈 몰려

등록 2008-06-19 19:13수정 2008-06-19 19:54

중국주식펀드 자금 흐름과 수익률
중국주식펀드 자금 흐름과 수익률
올해 수익률-24%에도 환매 대신 저가매수 활발
핫머니 5천억달러 유입 “성장 가능성 신뢰 확고”
중국 증시가 급등락 속에 하락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6000선을 넘어섰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3000선마저 붕괴되며 반토막났다. 19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54%(192.24) 폭락해 2748.87로 마감했다. 국내의 중국주식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홍콩에이치(H)시장의 지수도 지난해 11월 20000선을 넘어 고점을 찍은 뒤 급락해 지난 10일 12000선까지 추락했다.

중국주식펀드가 국내의 국외투자펀드 중 30%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곡소리가 날 법도 하다. 실제로 설정액 5위 안에 드는 신한비엔피파리바·미래에셋·슈로더·피델리티 운용의 중국주식펀드들은 연초 대비 이달 18일 기준 손실률이 모두 20%를 넘어선다. 전체 중국주식펀드의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은 -24.04%다.

환매 바람이 불어야 할 것 같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오히려 중국주식펀드에 자금이 적잖이 들어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중국주식펀드의 월별 순유출입 금액을 보면, 중국 주가가 본격 추락을 시작한 1월 4017억원이 유출된 이후, 3월 59억원이 빠져나온 걸 제외하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4월에는 5793억원이나 신규 자금이 투자됐고, 5월 이후로도 최근까지 1천억원이 넘게 투입됐다. 이렇다보니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커지고 있음에도 전체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체 중국주식펀드 설정액은 1월 말 19조1977억원에서 3월 말 2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 18일 21조9599억원을 기록해 조만간 22조원을 돌파할 참이다.

이런 현상은 일단 환매 시기를 놓쳤거 나 저가에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또한 동의하는 것은, 최근 과잉 유동성 때문에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에 나서며 증시가 출렁이고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세계에서 중국만큼 성장여력이 큰 시장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위안화 절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단기 투기자금인 이른바 핫머니의 유입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 집계로는, 지난해 무역과 직접투자, 일부 기업의 해외 차입 등을 통해 5천억달러 자금이 중국에 유입됐다. 2005년 647억달러에 불과했던 무역 관련 핫머니 유입은 지난해 2181억달러로 늘었고 2005년 297억달러였던 해외직접투자(FDI)를 통해 유입된 핫머니는 지난해 557억달러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금리 인상 등을 통해 긴축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거꾸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핫머니가 몰려드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넘쳐나는 돈이 투자될 시장이 별로 없고,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 또한 매우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시장 상황이 불안정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는 확고한 상황”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막대한 중국에서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은 현재 주식밖에 없고 그마저도 한정적인데, 국내 투자자들도 이런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중국 지수가 많이 빠졌지만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률이나 개별기업의 이익 성장도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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